식구가 둘이라 양이 좀 많은데 어쩔까 하다가, 여기저기 나눠줄 생각에 그냥 질렀어요.
동네에는 파는 곳이 전혀 없고, 인터넷에서는 신선식품을 잘 사지 않아 고민이 많았거든요.
처음 보는 쇼핑몰이긴 했지만, 지역에서 관리하는 곳 같아서 믿고 주문했습니다.
입금하고 당일에 발송해주셔서 다음날 바로 받았구요.
박스가 이쪽저쪽 구겨져 있어서 혹시 깨진 게 있을까 봤는데 전혀 상한 거 한 개도 없이 아주 잘 왔어요.
전날 따서 바로 보내주신 건지, 어제 저녁에 받고 바로 장아찌를 담그느라고
닦아 자르는데 칼맛이 엄청 좋더라구요. 과육이 단단해서 혹시 껍질이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
바삭하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아삭한 느낌이에요.
매운 냄새가 꽤 많이 나서 장갑 두세겹 끼고 작업했더니 손은 괜찮았구요.
반 좀 안되는 양을 우선 간장 장아찌 담았는데, 과육이 두꺼워서 생각보다 부피가 큽니다.
예상보다 그릇이 많이 필요했어요. (나머지 담으려고 2만5천 원어치 저장병 주문했습니다. 배보다 배꼽이..)
엊저녁에 만들어서 아침에 맛 봤는데 맛있어요!!! 식감 엄청 아삭하고 적당히 맵습니다.
매운 걸 아주 잘 먹는 편은 아니라 걱정했는데, 좀 시간이 지나면 매운기는 더 빠지겠죠~
지금 매운맛도 좋은데, 기분 좋은 알싸함이 꽤 오래 가네요. (뱃속에서..)
너무 만족스러운 구매라서 길게 후기 씁니다.
올해 베란다에 짓는 고추 농사가 쫄딱 망했는데,
이렇게 잘 키우신 걸 하루만에 싱싱하게 받아 볼 수 있다니 감사하네요.
남은 건 할라피뇨 피클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.
주변과 나눠서 맛있게 잘 먹고, 내년에 또 주문하겠습니다.
좋은 상품 감사합니다. 번창하세요!